조선신보 “北, 더 대범한 조치 용의있을 것”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4일 북핵 폐기 “2단계 조치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조선(북한)은 동시행동 원칙이 관철된다면 세계에 보란듯이 보다 대범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용의도 있는 듯 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조선의 핵계획관련 문서 제공, 전략적 결단에 안받침된 조치’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이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에게 영변 핵시설 가동기록을 넘겨주고 김 과장이 이를 휴대한 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선 일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조선의 핵활동 기록을 손에 쥔 미국관리들의 귀환”은 “6자합의가 본래의 궤도에 따라 이행되고 있으며, 조선이 합의 이행의 완결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2가지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6자회담이 비핵화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되면 “얼마 남지 않은 부시 대통령의 임기 내에 모든 문제가 풀리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적대관계 청산에 대한 미국의 의지가 구체적인 행동의 첫걸음을 내딛는다면 중요한 기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조선도 비핵화의 목표를 향한 노정도(로드맵)를 마련하고 그 종착점으로 나가는 외교적 환경, 협상동력을 창출하는 데 별다른 의견(이견)은 없을 것”이기때문이라는 것이다.

신문은 특히 “6자회담 합의 이행에 대한 확고부동한 외교적 입장은 전략적 차원의 결단에 안받침(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한데 “조선의 다른 부분들과 마찬가지로 외교관들도 최고영도자의 뜻을 받들고 자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결단’을 부각했다.

신문은 “반대세력은 핵계획관련 문서가 전달됐어도 조선의 비핵화 의지에 의문 부호를 붙이기 위한 별의별 악담을 늘어놓을 것”이지만 “그간의 사태진전은 조선이 핵억제력의 보존이 아니라 미국과 적대관계 청산을 위해 행동을 일으키고 있음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신문은 앞서 지난 9일에도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영도 과정에 핵억제력을 갖추었지만” ’선군’이 곧 핵무장화는 아니므로 “미국이 극적으로 움직이면 틀림없이 조선(북한)도 극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전하는 등 북한이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적극 움직일 것임을 잇달아 강조하고 있다.

조선신보의 이러한 주장들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테러지원국 해제 등의 조치를 취하면 북한도 이미 워싱턴 포스트에 보도된 ’냉각탑 공개 폭파’ 등의 더욱 적극적인 상응조치로 비핵화를 진전시켜 나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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