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北 ‘당사자론’ 언급은 南에 기회준 것”

최근의 제6차 남북장성급회담에서 북한이 남한측의 ’평화체제 수립의 당사자’ 논리에 대해 처음 언급한 것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비롯한 남북간 군사 현안에서 남한측이 태도를 바꿀 수 있는 ’기회제공’의 의미가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6일 주장했다.

지난달 말 판문점에서 열린 장성급회담 종결회의에서 김영철 북측 단장은 NLL 재설정을 주장하며 “남측이 진실로 장성급 군사회담을 귀중히 여기고 상정된 문제토의를 전진시키려면 우선 조선반도 평화체제 수립의 당사자라는 말만 하지 말고 실천행동으로 당사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었다.

조선신보는 김 단장의 말을 “남측에 대한 북측의 ’충고’”이자 “태도변경의 ’기회제공’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장성급회담은 남북간 “협력과 교류를 보장하는 대책이나 세우는 창구가 아니다. 나라의 평화문제, 긴장완화 문제를 다루는 가장 중요한 회담”이라고 주장한 김영철 단장의 말을 상기시키고 “조선반도를 둘러싼 정세발전의 흐름에 비추어볼 때 군사회담의 마당에서 북측이 밝힌 견해와 주장은 주목할 만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우리민족끼리의 이념으로 정세발전의 주도권을 확고히 틀어쥐고 나가야 할 북과 남 사이에서도 평화문제는 새로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남측이 구태의연한 대결관념을 버리지 못하고 있어 회담은 아직도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장성급회담에서 NLL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집요하게 회피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남측이 판문점 회담장에서 자기들이 평화체제 수립의 당사자로 행동해야 한다는 데 대해 강조해왔다”며 “북측은 이에 대해 남측의 말이 옳다면 평화체제 수립과 직결된 서해상 충돌방지, 공동어로 문제에 당사자처럼 대해야 한다는 논리를 전개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6자회담의 진전 등 조선반도 정세가 새로운 발전 국면에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평화문제가 또 하나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며 9.19공동성명에 평화.안보체제 구축문제가 명시돼 있고, 2.13합의에 따라 비핵화를 위한 초기단계 이행조치가 취해진 가운데 “지역의 항구적 평화를 보장하는 체제의 수립과 그를 위한 협상틀에 관한 논의가 표면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