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일 방북한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평양 순안공항에서 영접하면서 “정력적인 활동 모습”을 보였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5일 주장했다.
신문은 이날 ‘조중 친선의 계승자가 일으키는 환호성’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공항에 나가 원 총리를 영접한 소식을 전하면서 그의 건강문제를 의식, 그가 건강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이례적 표현들을 여러차례 동원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비행장에 꾸며진 환영식장을 가로질러 원 총리가 타고온 특별기로 다가갔다고 하면 될 것을 굳이 “기운찬 발걸음으로”라는 표현을 넣었고, 원 총리를 태운 무개차가 공항을 떠나는 것을 전송한 김 위원장은 북한측 “간부들에게 몇가지 지시”를 했으며, 공항 환영시민들은 그의 “그 정력적인 활동모습”을 직접 목격하고 “눈물로 두볼을 적시며 목이 쉬도록 만세를 외쳤다”고 묘사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몸소 비행장에 나오시어” 원 총리를 맞은 것은 “두 나라의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를 부단히 공고 발전시켜 나갈 데 대한 조선의 입장을 내외에 힘있게 시위하는 사변”이라고 강조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