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사회민주당이 민주노동당 김혜경(金惠敬) 대표 등 지도부를 오는 5월께 평양에 초청키로 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지난 3∼5일 금강산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실천 남북해외공동행사 준비위원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천영세(千永世) 의원단대표는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선사민당 문병록 중앙위 부위원장 등과 방북 및 교류문제를 논의한 결과 `남북한간 경색국면만 풀리면 5월에 방문해 주셨으면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보유 및 6자회담 불참 선언 등으로 고조된 한반도 긴장이 해소될 경우, 민노당 지도부 15명 가량이 오는 5월 평양을 방문해 분단 이후 첫 남북 정당간 공식 교류를 갖게될 전망이다.
조선사민당은 이와 함께 6.15 공동선언의 실천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모색하는 틀로서 양당 관계자들이 함께 `6.15연단(포럼)’을 매년 개최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 의원단대표는 “5월께 우리 대표단이 방북해 정당교류 행사를 갖고, 9월께는 포럼을 열기로 합의했지만 한반도 정세가 심상치 않은 것이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민노당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방북을 강력 추진했으나 북한이 한국 정부의 김일성(金日成) 주석 10주기 조문 방북을 취소한 것 등을 문제삼아 한국내 모든 정치.사회단체의 방북을 금지, 무산됐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