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은 북한에서 조선노동당 창건일로 기념하는 날입니다.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는 물론 신문과 방송 등 모든 선전매체 등에 기술된 당 창건과정이나 창건일을 보면 김일성을 우상화하기 위한 또 조선노동당의 역사를 김일성 개인의 역사로 만들기 위한 날조로 일관되어 있습니다. 타도제국주의동맹이 당의 역사적 뿌리라는 것도, 또 10월 10일이 당 창건일이라는 것도 다 김일성 일가 우상화를 위한 역사 날조극입니다.
그 결과 조선노동당은 인민을 너그러이 품어주는 어머니 당이 아니라 인민들의 조롱과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인민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투쟁하기는커녕 봉건세습왕조의 도구로 전락해 오히려 수령세습독재를 3대째 옹호 비호하는 당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거의 비슷한 경로를 지나왔지만 권력을 세습하지 않은 현재 중국과 윁남 공산당을 보십시오. 사회주의 노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과감하게 인정하고 개혁과 개방을 단행해 지금은 놀랄 만큼 발전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조선노동당은 독재 권력의 시녀로 전락했기 때문에 나라와 인민을 위한 개혁개방의 길을 외면했습니다. 때문에 “고난의 행군”이라는, 전쟁도 아닌 평화 시기에 300만 가량의 인민이 굶어 죽는 대참사가 빚어졌습니다. 조선노동당이 혁명에 대한 근본을 망각하고 독재자의 도구로, 시녀로 전락하지 않았더라면 얼마든지 막았을 일입니다. 나라와 인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혁명적 정당이라면 적어도 대참사가 벌어지게 가만 놔두지 않았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이를 바로 잡아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애송이 같은 김정은이 위원장이라는 감투를 쓰고 쩍하면 핵 시험을 한다, 미사일을 쏘아댄다 하며 나라를 파멸로 이끌고 있는 걸 막아야 하지 않겠냐 이 말입니다. 세습독재를 끝내고 온전한 당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 지금 조선노동당의 첫 번째 과업입니다. 조선노동당이 나라와 인민을 위한 혁명정당 본연의 모습을 찾고 인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