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6자회담 당사국과 접촉할 것”

북핵 6자 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3일 차기 6자회담 일정 등을 조율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미국을 비롯한 6자 회담 당사국 대표단과 접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을 방문,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한 송 차관보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내주부터 차기 회담 일정 등을 협의키 위해 미국 등 6자 회담 당사국 대표들과 접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송 차관보는 조만간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과 접촉,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진 북미 양자간 만남을 주선하고 제5차 2단계 6자회담 일정을 조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송 차관보는 접촉 형식과 관련, “당사국을 직접 방문하는 형식이 아니더라도 제3국에서의 만남, 통신수단을 통한 접촉도 가능하다”면서 “우리가 할 일은 북미간 갈등이 6자회담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미국 대표단 등과의 접촉에서 북미간 입장차를 좁히는데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송 차관보는 또 우리 측 제안으로 성사여부가 주목되는 이른바 ‘제주도 모임’에 대해 “1월 중순께 6자회담을 재개한다는 것이 우리와 의장국인 중국의 입장인 만큼 가급적 12월 중에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제주도 모임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 “북한의 입장을 기다려 봐야 겠지만 북한이 합리적이고 자신에게 도움되는 판단을 내리길 기대한다”면서 “제주도 모임을 통해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차관보는 또 금융제재 문제 해결을 위한 회동의 성격 등을 둘러싸고 북미 양측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회동의 성격과 참석자의 급은 모두 부차적”이라며 “(북미갈등의) 핵심은 미국이 북한에 가한 금융제재가 정당하냐, 또한 근거가 있느냐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금융제재에 대해 북한에 설명하는 ‘브리핑’ 차원의 회동만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브리핑을 하다보면 서로 자기 입장을 조율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일단은 양측이 서로 만나서 출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