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4일 방북해 구호품 전달…공동법회 ‘불허’

국내 최대 불교종단인 대한불교 조계종은 부처님오신날(10일)을 앞두고 북한에 구호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4일 오전 방북한다.


구호물품은 어린이 구충제 10만정 등으로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어린이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또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 대북지원의 분배투명성 확보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조계종 사회부장 혜경 스님을 단장으로 하는 방북단 10명은 이날 오전 6시 30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출발, 오전 11시 10분께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에 들어갈 예정이다.


방북단은 정오경 금강산 온정각에서 구호물품을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에 전달하고, 금강산 신계사 대웅전 등 법당을 참배할 계획이다. 조불련 관계자들과 앞으로의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당초 조계종은 이번 방북을 계기로 신계사에서 조불련과 공동법회를 열고 공동발원문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정부의 불허방침에 따라 계획을 취소했다. 방북단은 이날 오후 5시께 다시 육로로 귀환할 예정이다.


조계종과 조불련과 공동 법회는 2008년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 사망사건 이후 중단된 상태다.


정부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따른 ‘5·24조치’에 따라 민간·종교단체 등의 방북을 금지해 왔으나, 영유아 등 취약계층을 위한 순수 인도적 지원에 국한해 선별적으로 방북을 허용하고 있다. 이번 조계종의 방북으로 ‘5·24조치’ 이후 지금까지 총 3건의 방북이 승인됐다.


한편, 통일부에 따르면 3월 31일 취약계층 대상 지원품 반출이 승인된 이후 현재까지 총 8건, 14억 3,000만원 상당의 물품이 북측에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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