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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26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최근 행보에 대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대북정책이 분명치 않은 이유가 가장 크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설까지 대두되는 것에 대해 “출마까지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한나라당과 이 후보의 확실한 대북정책을 촉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정상선언이 헌법에 위반되고 여러 가지 국가적 위기를 초래했는데도 불구하고 단호한 태도를 취하지 않고 오히려 영합해 가는 자세를 취하는 데 화가 나 있는 것이 최근 행보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명박 후보의 대북노선이 분명치 않다는 것에 전체 유권자의 약 35% 차지하는 정통 우파세력이 분노하고 있고, 또 이것이 이 전 총재의 최근 행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남북정상선언에 대해서 조 전 대표는 “핵을 포기하기 전에 대규모 경제지원을 한다는 것은 핵 포기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며 “우리민족끼리 통일한다는 것도 더불어 같이 살아나갈 21세기에 타당한 이야기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와 한나라당은 남북정상회담 결과 자체를 비판하고 부정하고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동시에 대선에서 승리, 집권 시에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을 계승할 수 없다고 공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NLL과 관련, 조 전 대표는 “NLL은 결국 수도권 2천만을 보호하는 서해상의 최일선 방어망”이라며 “그런데 이것을 사실상 무력화 시키는 평화수역공동어로구역으로 설정하면 국가위기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이 후보와 한나라당은 남북정상선언을 대선 쟁점으로 삼지 않으려고 피해가려 하고 있다”며 “하지만 5~60%의 압도적 지지를 보면 이 후보가 자신의 당락보다는 국익을 중심으로 쟁점을 삼는 것이 가장 좋은 선거운동이다. 한국에서는 이념이 가장 큰 전략”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