젱킨스 “북한에서 납치피해자 요코다 만났다”

주한미군 복무 중 탈영, 월북했다가 일본에 정착한 미국인 로버트 젱킨스(65)가 7일 발간되는 수기에서 납치돼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를 북한에서 만났다고 증언했다.

6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요코다는 납치 직후인 1978년 8월께부터 젱킨 스의 일본인 아내인 소가 히토미(46)와 2차례에 걸쳐 함께 살았으나 소가와 젱킨스가 동거를 시작한 1980년 6월께 헤어졌다.

수기에서 젱킨스는 헤어질 당시 요코다가 이별의 정표라며 납치당시 가지고 있던 옷가방을 소가에게 선물했다고 소개했다.

젱킨스는 이 가방을 보관하고 있다가 2004년 7월 인도네시아에서 먼저 일본으로 돌아간 아내와 재회할 때 ’납치 증거품’으로 갖고 나왔다고 증언했다.

또 젱킨스는 1983년과 1984년께 아내가 잘 아는 평양의 한 백화점 직원으로부터 한글 자음모음과 ’조선어 공부는 잘 되고 있는가’ 등이 한글로 적힌 요코다의 편지를 건네받은 사실이 있다고 기록했다.

편지에서 요코다는 평양 중심부에서 건강히 살고 있다고 적었다고 젱킨스는 전했다.

젱킨스는 1985년과 1986년께 다른 한 백화점에서 아내와 쇼핑하다가 ’지도원’이 된 요코다와 만난 상황에 언급하며 요코다가 한국말로 “나는 당신 부인과 사이가 매우 좋다”고 소개했다고 증언했다.

요코다는 납북 일본인 피해자로 북한에서 결혼해 살다가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이 그녀의 유골이라며 일본에 보내온 것이 진위논란을 빚어 양국 관계의 악화요인이 됐다.

젱킨스는 주한 미군으로 복무하던 1965년 탈영, 월북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해 11월 군사재판에서 금고 30일과 불명예 제대 판결을 받았다. 현재는 아내의 고향인 일본 니가타(新潟)현 사도(佐渡)에서 살고 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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