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북한인권ㆍ국제난민문제 국제회의’가 2월 14일~16일까지 2박 3일동안 서강대 이냐시오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국제회의는 북한의 인권상황을 개선하려는 국제적 움직임이 급물살이 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인권 관련 논의가 더욱 확산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이사장 윤현) 김영자 사무국장은 “지금까지 5차례 개최됐던 국제회의는 북한인권과 탈북자문제를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한 의도가 컸었다”면서 “이러한 노력의 결과 유엔인권위에서 2년 연속 ‘대북인권결의안’이 채택되어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활동하고 있고, 지난해 미국에서도 북한인권법이 통과되었다”며 지금까지의 국제대회 성과를 평가했다.
“국제적으로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6회 대회는 북한인권문제를 알리는 차원을 넘어 북한인권법과 특별보고관, 대북인권결의안 등이 제대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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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시민연합>상근자들이 설연휴도 반납하고 국제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
1,2회는 서울에서, 지난 3년간은 도쿄, 프라하, 바르샤바 등 해외에서 열렸던 국제회의는 6회를 맞아 다시 서울에서 개최된다.
김국장은 “국제사회에 북한인권문제의 심각성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문제의식 아래 세계적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지난 몇 년간 해외개최를 추진했다”면서 “몇 년간의 활동으로 같은 공산권 국가였던 동구권에서도 북한인권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국장은 “한국사회가 오히려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관심 국제사회에 비해 한참 떨어져 있다”면서, “통일을 대비해야 하는 남한에 있어서 북한인권문제는 꼭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 때문에 서울에서 다시 개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지난해 북한을 방문했던 영국 외교부의 찰스 무어(Charles Moore), 미국 국립민주주의 기금(NED) 칼 거쉬먼(Carl Gershman) 회장, 폴란드 헬싱키인권재단 안드레이 제플린스키(Andrzj Rzeplinski) 상임이사 등 전세계 인권활동가들이 다수 참석한다.
이번 국제회의는 사흘간 ▲새로운 국면에 처한 북한인권문제 ▲북한난민관련 제 문제 ▲북한 아동의 권리 침해 ▲북한에서의 여성 차별 및 학대 ▲북한인권 개선방안을 위한 모색하는 라운드테이블 ▲청년은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총 6개의 세션으로 진행되고, 마지막 날 미국 방위포럼재단 수잔 솔티(Suzanne Scholte)회장의 결의문 채택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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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평화적 시위의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
폐회식 이후에는 국제회의 자원봉사자들과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강제납북자, 북송자들의 송환과 북한의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평화적 시위를 광화문 동아일보사앞에서 진행한다.
한편, 국제회의가 끝난 후 17~18일에는 <북한인권시민연합>주최로 ‘청년 인권활동가 워크샵’이 열린다.
김국장은 “외국의 인권운동가들이 대거 참석하는 이번 국제회의를 기회삼아 다른 나라의 인권활동가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활동하는지 배울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이라며 “이 자리는 북한인권뿐만 아니라 인권에 대한 전반적 얘기를 나누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모집인원을 훨씬 초과하는 신청접수와 문의가 들어오는 등 대학생들의 호응이 좋아, 남한의 대학생들이 인권운동,인권의식에 대한 교육이 부재한 상황에 있음이 반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인권시민연합>에서는 워크샵의 결과를 토대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교육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