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6자회담 9일 베이징 개최

제5차 6자회담이 9일 개막된다.

정부 당국자는 3일 “주최국인 중국이 9일 개막을 제의했고 여타 참가국들이 이에 동의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회담은 북한을 제외한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5개국의 수석대표들이 18∼19일 예정인 부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사전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개막일이 포함된 주(週)에 종료될 것으로 보여 길어야 3박4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담은 APEC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휴회후 재개’ 형식으로 1, 2단계 또는 3단계 이상으로 나눠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이번 1단계 회담에서는 논의가 `행동 대 행동’에 대해 집중될 것인 만큼 각 측이 기본입장과 접근 방법을 제시하고 이를 연구해서 APEC 후에 다시 만나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 이후 2단계 회담은 11월은 시기적으로 촉박하고 해를 넘길 경우 자칫 모멘텀을 잃을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12월 개최가 유력해 보인다.

이럴 경우 내달 12∼14일 개최될 예정인 아세안+3 정상회의와 겹치지 않는 선에서 일정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 회담은 `9.19 공동성명’에서 제시된 한반도 비핵화의 원칙과 해법을 구체화시키는 이행방안 논의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이나 이를 두고 6개국 모두 의견이 다를 수 있어 격론이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핵폐기 대 상응조치가 시계열적으로 `주고받기’ 식으로 전 과정이 명시된 포괄적인 이행방안을 선호하고 있으나 일부 참가국들은 중간단계로서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조치를 우선 시행하는 단계별 이행방안을 주장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접점찾기기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북한과 미국이 각각 `선 경수로 제공’과 우라늄 핵프로그램 자진 공개를 강하게 주장할 경우 회담 분위기가 크게 경색될 것으로 보이며 그럴 경우 이행방안 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