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 내일 개막

북핵 6자회담이 13개월여만에 공식 재개된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은 18일 오전 10시50분(현지시간) 제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 개막식을 갖는다.

의장국 중국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식이 끝나면 11시부터 전체회의가 열리며 각국 수석대표는 기조연설을 하게된다. 앞서 오전 9시30분에는 각국 수석대표간 1차 회의가 열리며 전체회의 이후 오후 12시30분부터 각국 대표단이 참석하는 업무오찬이 진행된다.

지난해 11월 제5차 1단계 회의가 이른바 ‘BDA(방코델타아시아) 변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마무리된 이후 결국 13개월만에 재개된 이번 회의에서는 북핵폐기를 위한 ‘초기단계 이행조치’와 이에 상응하는 관련국들의 호혜조치를 놓고 접점찾기가 집중적으로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달 말 베이징 북미 회동에서 미측이 제기한 ▲영변 5MW원자로 등 핵시설 가동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허용 ▲핵프로그램 신고 ▲핵실험장 폐쇄 등 초기 이행조치에 대해 북미 양측이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이와 함께 북한이 초기 조치 이행에 동의할 경우 북한에 에너지 및 경제지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하며 미국의 대북 서면 안전보장을 비롯한 북미 관계 정상화 조치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6자회담과 동시에 진행하기로 한 BDA 워킹그룹회의의 향방도 주목된다.

현지 외교소식통은 “북한을 제외한 관련국들이 6자회담과 BDA 회의의 연관성을 부정하고있지만 현실적으로 양쪽이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북미 양측의 BDA 협의결과가 이번 회담의 성패를 가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회담에서 극적인 타결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지만 최소한 협상의 동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럴 경우 내년초 3단계 회의가 열릴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회담 개막을 하루 앞둔 17일에도 북한과 미국은 치열한 신경전을 전개했다.

이날 도착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우리는 갈림길에 와 있다”며 “우리는 (북핵해결을 위해) 외교 트랙으로 가거나 아니면 제재가 결부되는 보다 어려운 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국가들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해왔다”면서 “북한이 외교적으로 문제를 풀기 원한다면 우선 거기(핵보유국 주장)에서부터 빠져나와야 한다”고 북측을 압박했다.

전날 현지에 도착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제재해제 선결’을 촉구했다.

특히 김 부상이 언급한 ‘제재’의 범위가 이른바 대북금융제재를 의미한 것으로 보이지만 유엔의 대북결의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를 의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북미 양측은 17일 오후 현지에서 양자회동을 갖고 BDA 문제와 6자회담 현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절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장국 중국의 수석대표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오후 7시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각국 수석대표 등 회담 핵심 관계자들을 초청, 만찬 회동을 주재한다.

이 만찬 회동을 전후로 북한과 미국은 물론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각국 수석대표들은 활발한 양자접촉을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千英宇)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미국.중국.러시아 수석대표들과 잇따라 회동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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