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이산가족 화상상봉 종료

남북 적십자사에서 주최한 제3차 이산가족 화상상봉 행사가 9일 북측 37가족, 남측 3가족 등 총 40가족이 상봉한 것을 끝으로 종료됐다.

8일부터 진행된 제3차 화상상봉에서는 남북 각 40가족씩 총 80가족 590여 명이 대한적십자사 서울 본사 및 인천, 대구, 대전, 수원, 광주 등 각 지사에 마련된 남측 13개 상봉실과 북측 10개 상봉실에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만났다.

이날 상봉에서 1950년 10월 국군에 입대한 국군포로 출신인 북측의 김동수(79)씨가 남측의 동생 동진(74).동주(71.여).정자(65.여)씨 등 남측 가족들과 55년 만에 상봉했다.

동진씨는 “1952년 전사통지서가 집으로 날아오고 국립묘지에 위패까지 봉안됐던 형님을 위해 제사까지 지냈는 데 살아 계시다는 소식을 받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며 감격에 젖었다.

또 6.25전쟁 발발 직후 헤어진 쌍둥이 형님 김행진.봉진(78)씨과 상봉한 남측 창진(72)씨는 “저를 서울로 데려가 먹여 주고 학교까지 보내준 형님들 덕분에 지금 잘 살고 있다”며 고마움의 인사를 건넸다.

다섯 살 때 생이별한 북녘의 아버지 송귀현(85)씨와 55년 만에 상봉한 남측 아들 영완(60)씨는 때마침 이날 아버지 생일을 맞아 즉석에서 축하 노래를 불러주며 그간 못다한 효도를 했다.

5명 인원 제한에 따라 상봉장에 들어가지 못한 남측 가족들은 한적 본사 및 지사 등에 각각 마련된 대기실로 TV로 생중계되는 상봉 장면을 지켜보면서 이산의 아픔을 달랬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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