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북한인권대회’ 12월 서울 개최

▲ 제1회 ‘북한인권국제대회’

‘제2회 북한인권국제대회’가 미국의 대표적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의 주최로 오는 12월 서울에서 개최된다.

<프리덤하우스>의 구재회 북한인권담당 국장은 14일 RFA(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2회 대회는 국제 인권의 날인 12월 10일에 맞춰 서울에서 열 계획이고, 3회 대회는 2006년 3,4월경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 국장은 이를 위해 조만간 서울을 방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자유시민연대 등 북한인권단체 관계자들과 구체적인 행사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그는 “북한인권문제는 미국만이 우려하는 사안이 아니라 국제사회 모두가 우려하고 있으며, 북한은 인권과 관련된 국제기준을 지켜야한다는 메시지를 강조 하겠다”며 “제2회 대회에는 전 세계 주요 인권단체 대표들을 대거 초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北인권문제, 국제적 관심사로 끌어올릴 것”

이어 “1회 워싱턴 대회에서는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미국 국내 여론을 환기시키고 여론을 결집시키는데 주력했던 반면에, 2회 서울 대회와 3회 유럽대회에서는 북한인권 국제대회의 성격을 명확히 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집행될 수 있게 하는데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3회 유럽대회를 계기로 유럽 여러 나라들이 공동으로 북한인권 개선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내도록 촉구한다든지 지금은 중단된 유럽연합과 북한의 인권대화를 재개하도록 촉구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개최로 인해 북한인권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해온 한국 정부와 마찰을 빚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구 국장은 “남한이 북한인권문제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정치적 입장 등을 잘 이해하고 있지만 그 입장을 이해한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면서 “침묵하고 있는 것은 효과적인 정책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한의 NGO 등과 적절히 협력해 큰 마찰 없이 북한 인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프코위츠 북한인권특사와 이미 두 차례 면담을 가진 구 국장은 제2회 서울대회에 그를 초청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프리덤하우스>는 지난 7월 19일 워싱턴 시내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한미 양국의 50여개 NGO 단체, 탈북자, 한인 대학생, 정계 인사 등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북한인권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