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일심회 드러날까

검찰이 8일 일심회원 5명을 기소했지만 일심회 수사는 아직 진행형이다. 공안당국이 수사 과정에서 각 조직원이 하부조직 결성을 추진했다는 사실을 밝혀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날 수사결과 발표에서 일심회 회원인 이정훈씨가 선군정치동지회와 8.25 동지회를, 이진강씨가 백두회를 결성하려고 추진한 사실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장씨가 가장 먼저 포섭한 손정목씨가 최기영씨를 끌어들여 사실상 하부조직으로 거느린 것처럼 이정훈씨, 이진강씨도 각각 다른 하부조직을 구축하려 했다는 것이 공안당국의 설명이다.

따라서 향후 수사는 이들 하부 조직의 실체를 캐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장씨가 최기영 민노당 사무부총장을 통해 민노당 중앙당의 정보를 수집하고, 민노당 서울시의원인 이정훈씨를 통해선 서울지역 주요 권역별 하부조직을 결성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들이 하부조직 구축을 시도하면서 다른 인물들을 포섭하려 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계속될 전망이다.

공안당국이 장씨에게서 압수한 문건에 장씨가 포섭을 시도한 시민단체 관계자와 변호사 등 명단이 포함돼 이들을 상대로 한 조사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경우에 따라 일심회 불똥이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으로 튈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장씨가 유력 환경단체의 운동가를 하부조직원으로 포섭해 시민운동 단체 활동을 내부 조종하려 하고, 북한의 지령에 따라 평택 미군기지이전, 한미 FTA협상,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 등과 관련한 반미 운동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려 한 사실이 파악돼 이 집회 기획 과정도 공안당국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기소된 일심회원들이 1980년대 중반 학생운동권에 깊숙이 발을 담근 인물들이어서 현재 활발한 정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386 정치권 인사들도 이들과 연계된 정황이 포착될 수도 있다.

검찰은 “일심회 하부조직 구성원들에 대해 국정원이 수사중이며 향후 수사결과에 따라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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