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영화로 제작…“숨져간 장병들 진혼곡 될 것”

2002년 한국과 터키의 월드컵 3, 4위전이 열리던 날 북한의 느닷없는 기습 포격으로 6명의 전사자를 낸 ‘제2연평해전’이 7년 만에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당시 침몰된 함정이름을 딴 영화 ‘참수리 357’ 제작을 준비하고 있는 아이비픽쳐스(대표 이형승)는 당시 상황에 대한 군자료, 참전 장병과의 인터뷰, 유가족과의 협의를 거쳐 약 1년 6개월 동안 시나리오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현재 제작과 관련해 투자, 배급사 및 국방부를 포함한 관련 기관들의 자문과 지원책을 논의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2연평해전은 지난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 25분 서해 연평도 서쪽 NLL(북방한계선) 해상에서 북한의 선제 기습 포격으로 대한민국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와 북한 함정간에 발생한 해전이다.

이 해전으로 윤영하 소령을 포함한 6명이 전사하고 1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날은 월드컵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는 대한민국과 터키의 월드컵 3, 4위전 경기가 있던 날이어서 그들의 죽음과 뒷이야기가 국민들의 뇌리에서 쉽게 잊혀져 갔다.

제2연평해전 당시 합동참모본부 군사정보부장을 지낸 권영달 예비역 소장은 지난 6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북한군의 정확한 인명 피해는 사망 13명, 부상 25명 등 총 38명으로 이 중 사망자들은 대부분 우리 해군의 포격을 받고 현장에서 즉사했다며 ‘제2연평해전은 패전이 아닌 고귀한 승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이비픽쳐스의 임용재 프로듀서는 “영화는 좌-우 정권의 이념 논쟁에서 벗어나 서해, 그 외로운 바다에서 장렬히 산화한 그들의 이야기”라며 “‘참수리 357’은 따뜻한 휴머니즘적인 시각을 통해 남북의 비극적인 전쟁으로 사라져간 6명의 영혼들과 참전용사들을 달래는 진혼곡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화 ‘참수리 357’은 순제작비 50억원 규모이며, 9월 중순께 제작발표회를 갖고 내년 6월 제2연평해전 8주년 즈음에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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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