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남북정상선언’ 중 경제협력 분야의 이행방안을 논의하는 제1차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이하 경협공동위)가 4일 서울에서 개막한다.
이번 회담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동안 차관급이 맡아왔던 경제협력추진위원회가 부총리급이 위원장인 경협공동위로 격상돼 열리는 첫 회의다.
전승훈 내각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은 이날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오전 11시10분께 김포공항에 도착, 김중태 통일부 경협본부장 등 우리 측 대표 6명의 영접을 받았다.
이어 북측 대표단은 숙소 겸 회담장인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로 이동, 우리 측 수석대표인 권오규 부총리의 영접을 받고 10여분 간 환담을 나눌 예정이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후 첫 전체회의를 갖고 회담에 임하는 기본입장을 교환한 뒤 저녁에는 권 부총리가 주재하는 만찬에 참석할 계획이다.
만찬에는 북측에서 대표 7명을 포함해 수행인원과 기자단 등 27명이 참석하고, 남측에서는 배기선 의원과 손경식 대한상의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 등 7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한 3통(통신.통행.통관) 문제 해결, 조선협력단지 조성, 철도.도로 개보수 등 정상회담과 총리회담에서 합의된 주요 경협사업에 대한 구체화 작업이 진행된다.
또 ▲개성공단 ▲철도 ▲도로 ▲농수산 ▲조선해운 ▲보건의료환경 등 경협공동위 산하 6개 분과위 일정도 확정할 전망이다.
남북은 회담 이틀째에는 오전 중 위원장 및 위원 접촉 등 분야별 접촉을 갖고 의견 절충을 계속하며 오후에는 수도권 인근 산업시설로 공동 참관행사를 진행한다. 회담은 6일 오전 종결회의와 합의문 발표에 이은 환송오찬을 끝으로 공식 종료되고 북측대표단은 이날 오후 3시께 평양으로 돌아간다.
우리 측 대표단은 권 부총리 비롯해 김중태 통일부 경협본부장, 김용근 산자부 산업정책본부장, 유영학 복지부 정책홍보관리실장, 원인희 건교부 기반시설본부장, 이재균 해양부 정책홍보관리실장, 박봉식 통일부 국장 등으로 짜여졌다.
북측은 전 내각 부총리 외에 백룡천 내각사무국 부장,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장, 차선모 육해운성 참모장, 박정성 철도성 국장, 박철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국장,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참사 등으로 대표단이 꾸려졌다.
북한 부총리가 서울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92년 김달현 정무 부총리 일행 이후 처음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