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남북정상선언’ 중 경제협력 분야의 이행방안을 논의할 제1차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이하 경협공동위)가 4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개막한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동안 차관급이 맡아왔던 경제협력추진위원회가 부총리급이 위원장인 경협공동위로 격상돼 열리는 첫 회의다.
전승훈 내각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은 전세기편으로 서해직항로를 이용, 이날 오전 11시10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우리 측 대표단은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이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후 첫 전체회의를 갖고 회담에 임하는 기본입장을 교환한 뒤 저녁에는 권오규 부총리가 주재하는 만찬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한 3통(통신.통행.통관) 문제 해결, 조선협력단지 조성, 철도.도로 개보수 등 정상회담과 총리회담에서 합의된 주요 경협사업에 대한 구체화 작업이 진행된다.
또 ▲개성공단 ▲철도 ▲도로 ▲농수산 ▲조선해운 ▲보건의료환경 등 경협공동위 산하 6개 분과위 일정도 확정할 전망이다.
하지만 북측이 회담 의제를 남북정상선언 틀 내로 제한하면서 수석대표가 부총리급으로 격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담이 사실상 실무접촉 수준의 회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남북은 회담 이틀째에는 오전 중 위원장 및 위원 접촉 등 분야별 접촉을 갖고 의견 절충을 계속하며 오후에는 수도권 인근 산업시설로 공동 참관행사를 진행한다. 회담은 6일 오전 합의문 발표에 이은 환송오찬을 끝으로 공식 종료된다. 북측대표단은 이날 오후 평양으로 돌아간다.
우리 측 대표단은 권 부총리 비롯해 김중태 통일부 남북경협본부장, 김용근 산자부 산업정책본부장, 유영학 복지부 정책홍보관리실장, 원인희 건교부 기반시설본부장, 이재균 해양부 정책홍보관리실장, 박봉식 통일부 국장 등으로 짜여졌다.
북측은 전 내각 부총리 외에 백룡천 내각사무국 부장,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장, 차선모 육해운성 참모장, 박정성 철도성 국장, 박철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국장,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참사 등으로 대표단이 꾸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