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남북장관급회담 13일 개막

제17차 남북장관급회담이 13일부터 4일간 제주도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은 지난 6월과 9월의 15∼16차에 이어 올해 세 번째이며 2000년 9월 3차에 이어 두 번째로 제주도에서 열리는 장관급회담이다.

우리측 대표단 대변인인 김천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12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13일부터 17차 장관급회담이 3박4일 간 진행된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이번 회담의 의제와 관련, “그동안 남북관계의 성과를 평가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며 “향후 남북관계의 발전방향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도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2의 6.15시대에 걸맞게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에 대한 우리측 구상을 전하고 이를 위한 협력방안을 협의할 것”이라며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한 의견을 교환하고 5차 2단계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와 진전을 위해 필요한 사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6자회담에서 9.19 공동성명에 합의한 이후 북미 간에 금융제재 협의 문제를 놓고 갈등 양상을 빚고 있는 만큼 우리측의 북핵 관련 문제제기에 대해 북측 대표단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김 국장은 이산가족과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 등 인도적 사안과 경제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문제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최근 상황을 보면 이번 회담을 낙관할 수 없지만 남북이 6.15 공동선언에 대한 이행의지가 확고한 만큼 상호 이해하며 지혜를 모은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국장은 연내 남북군사당국자 회담의 성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판문점이든 어디든 만날 수 있으니 합의만 되면 연내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뒤 “철도 시험운행도 이른 시일 내에 가능하도록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측에서는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박병원(朴炳元) 재경 부 차관 등이 대표로, 북측에서는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를 단장으로, 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 등이 참석한다.

북측 대표단 29명은 13일 고려항공을 이용해 직항로로 제주공항에 도착, 우리측의 영접을 받은 뒤 환영만찬에 참석하고 14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수석대표 접촉 및 실무대표 접촉 등을 거쳐 종결회의를 가진 뒤 16일 평양으로 돌아간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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