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에 미온적 中태도 지켜본 北, 형식적 대화에 방점”



▲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운데)가 2일 평양공항에 도착, 마중나온 박성일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오른쪽)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

최근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이 이번에는 장거리 미사일 도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북한을 전격 방문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2일 우 대표가 이날 오후 항공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중국의 고위 관리가 북한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 대표는 평양에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6자회담 북한 측 수석대표인 리용호 부상 등을 만나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주변국들의 반응과 이에 대한 중국 측의 입장을 북한에 전달하는 것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 대표는 이번 방북에 앞서 한·미·일의 6자 회담 수석대표들과 연쇄 회동을 가진 상태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우 대표의 방북은 4차 핵실험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북한에 전달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을 것”이라며 “핵 실험에 이어 미사일 도발까지 한다면 중국도 정말 곤란해질 수 있으니, (6자 회담)테이블로 나오라는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4차 핵실험 이후 한미를 중심으로 ‘중국 책임론’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북한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중지를 강력 촉구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강력한 제재’보다는 ‘대화’를 강조하는 중국이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교수는 “우 대표의 방북과정에서 북중 간 형식적인 말만 오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고, 한 대북전문가도 “제재에 적극적이지 않은 중국의 모습을 지켜본 북한이 6자회담 재개 관련 중국에 호응하면서 보여주기식 움직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우 대표의 방북과 관련한 구체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중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