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결의안 엄격이행 촉구…PSI 적극참여 검토”

외교통상부는 24일 천안함 사건 대북 응징조치로서 북한의 불법무기 거래 차단을 위해 기존의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1817, 1894호를 보다 엄격하게 이행할 것을 관련국들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천안함 사태 관련 외교·통일·국방부 합동 대북조치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제적인 비확산 협의체인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훈련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PSI는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와 관련 물자의 불법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국제협력체로서 대량살상무기 적재 의심선박에 대한 통신검색, 차단, 승선, 검색 등의 작전을 벌인다.


유 장관은 또 “북한의 도발이 국제평화와 안전에 직격되는 사안인 만큼 유엔안보리가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EU, NATO, ASEAN 등 국제기구들과 북한의 도발에 대한 상응조치들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개최되는 G8, G20, 및 ASEM 등의 국제무대에서도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응징하는 조치들을 취하도록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간 대응 조치와 관련해, “한미 정상 및 고위급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미 동맹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단호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면서 “오는 26일 클린턴 국무장관 방한, 6월말 G20 정상회의에서의 한미 정상회담, 7월 22일 한미 외교 및 국방장관간 ‘2+2 회담’ 등을 통해 양국간 지속적인 협의가 이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과의 협력과 관련 그는 “일본과는 지난 16일 외교장관 회담 및 19일 정상통화에 이어 금주 말 개최되는 한일중 정상회의 계기로 양자 및 다자적 대응조치에 관해 적극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對)중·러 천안함 외교와 관련 그는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의 이웃국가로서 우리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으며, 지난 15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과 21일에는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전화로 협의했다”면서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조치를 취하는데 있어서 중러와도 긴밀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