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은 16일 강병기 전(前) 경상남도 부지사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다음달 20일까지 대선후보를 확정, 대선기획단을 설치키로 했다.
통진당은 이날 오후 67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일산 킨텍스에서 제1차 임시당대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원내대표 선출, 대선기본방침, 복당 및 복권 등 당 정상화 조치에 대한 의결과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통진당은 대선 기본 방침을 명시한 특별결의문에서 “올해 대선에서 새누리당의 재집권 저지와 정권교체 실현을 최우선의 목표로 하고, 대중적 기반을 복원, 확대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향후 후보방침, 야권연대, 대중투쟁을 포함한 대선전략 마련을 위해 대선기획단을 설치하고 대선방침과 계획을 신속히 수립, 10월 20일까지 대선후보 선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당대회에서는 지난 6월 중앙당기위에서 제명이 결정된 황선, 조윤숙 전 비례대표 후보를 복당·복원시키기로 결정했고, 인천시당 당기위에서 제명이 결정된 용혜랑, 김맹규 당원의 복당조치도 인준됐다. 이로써 탈당파와 혁신비대위가 단행했던 당 혁신방안은 물론 당헌·당규를 현저하게 위배해 제명이 결정된 구당권파 당원 모두 복당됐다.
민병렬 당대표 직무대행은 당대회 대회사에서 “지난 5개월 동안 어려움 속에서도 한결같이 당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까지 달려왔다”면서 “통합진보당은 전국민과 민중의 염원을 모아서 진보적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일념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이정희 전 대표는 당대회 이후 이어진 당원 결의대회를 통해 “우리의 임무는 2012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대선출마를 시사했다.
한편, 통진당 탈당파가 주축인 ‘진보정치혁신모임’도 이날 전국 200여개 지역위원회 책임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보정치 혁신모임 전국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조직에서 ‘새진보정당추진회의’로 전환할 것을 의결하고, 노회찬 의원과 조준호 전 대표를 공동대표로 추대했다. 이들은 다음주부터 전국을 돌며 탈당 당원들의 의견을 듣고 오는 26일 전국운영위원회를 통해 창당 일정과 대선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