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서 北대표들 초청 첫 지재권 세미나

지난 주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유엔 산하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본부에서 평양에 있는 북한 대표단을 초청해 지식재산권과 관련한 세미나가 열렸다.

이 세미나는 지난 해 우리나라가 WIPO에 개도국 지원을 위해 조성한 기금으로 실시된 것으로서 우리나라 특허청과 WIPO가 공동으로 주관한 것이라고 제네바 관련 소식통이 28일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세미나에는 북한 발명총국과 국가품질관리국, 외무성 등에서 총 6명이 참석했으며, 우리나라 특허청에서도 2명이 참석했다.

소식통은 “북한 대표들만을 대상으로 지식재산권 관련 세미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기술이전과 특허행정의 효율화를 비롯한 지식재산권 전반에 관해 강의하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24∼25일 이틀간에 걸친 세미나에서 북한 대표단은 ▲특허 기술가치 평가시 기술 평가 및 시장성 평가 방안 ▲특허기술 이전 시장 형성시 수요자 파악 방안 등 지재권에 대한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우리측은 산업재산권 출원이 현재 남북 간에 서로 인정되지 않고 있으나, 남북간 경제교류가 해마나 늘어나는 상황에서 남북간 산업재산권의 출원 등록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 같은 제의에 대해 북측 대표단은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자신들과 같은 실무선에서 답변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우리측은 북한의 특허행정 개선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해 지식재산권 관련 남북간 협력을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와 같은 기존의 공식 협의기구를 통하는 것과 병행해서 실무자간 상호 협력 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것도 바람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