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 “풍계리 서쪽 갱도에 핵실험 준비 동향”

▲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추가 핵실험 의심 지역 가상도ⓒ동아일보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북한이 아무런 예고 없이 추가 핵실험을 할 모든 준비는 완료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지난해 10월 핵실험이 진행된 장소 인근에서 핵실험 준비 동향 가능성을 관찰된다는 내용의 정보를 공개했다.

정 의원은 “핵실험이 진행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야산의 갱도 중 서쪽갱도(핵실험 장소를 기준으로는 오른쪽)에서 12월 들어 갱도 입구에 미상물체 1개와 인원활동(2-15명) 수 차례 식별된 바 있는데, 갱도 보수 및 핵실험 준비를 위한 기자재 반입 동향 가능성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갱도 입구 10m 전방에 있는 임시건물 뒤편에서 6×3m 크기의 토목 기초공사를 진행 중인 것이 관측됐으며, 이는 핵실험 지원시설 건설 공사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추가 핵실험 예상지역으로 유력한 서쪽 갱도는 이미 핵실험 준비가 완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지난해 10월 핵실험을 한 뒤 2차 핵실험 준비 작업으로 볼 수 있는 활동을 계속 해왔다”면서 “풍계리 갱도에서 관측되는 동향들은 지난해 10. 9 핵실험을 하기 전에 취한 조치들과 유사하다”고 추정했다.

정 의원은 “정부 당국은 임박한 징후가 없다고 하고 있지만 지하 핵실험의 징후를 임박하여 사전에 파악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 한다면 추가 핵실험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작년 10. 3 북한이 핵실험 계획을 공표 이후에도 정보당국은 핵실험 임박 징후를 파악하지 못했으며 10. 9 핵실험을 실시한 시점에도 국정원장이 국회 정보위원회에“특별한 임박 징후가 없다”고 보고한 바 있다”며 정부의 가능성 일축에 대해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6자회담이 파행되고「안보리 제재」와 미•일 등의 대북 압박 심화되는 등 상황전개에 따라 긴장고조를 위한 ‘추가 핵실험’등 돌발행위 가능성 농후하다”면서 “특히 기술적으로 완벽한 핵 무기를 만들기 위한 추가 핵실험 필요성 및 핵 보유국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한 추가 핵실험 가능성 상존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의 추가 핵실험가능성에 대한 경고 메시지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6자회담에서 금융제재 해제가 논의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추가 핵실험 가능성은 낮다”고 잘라 말했다. 당국자는 “가능성으로 따지면 0%라고 말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