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북핵 `그랜드바겐’에 온도차

정치권은 22일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북한의 핵 폐기 조치와 동시에 안전보장을 약속한다는 내용의 `그랜드 바겐’을 제안한 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그랜드 바겐’이 북한 핵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다며 북한의 변화를 촉구한 반면, 야당은 “기존의 `비핵.개방 3000’에서 진전된 게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한나라당 제2정조위원장인 황진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에서 “이 대통령의 북핵 폐기와 안전보장 약속은 그동안 북한이 미국의 적대정책 때문에 핵을 개발했다는 핑계를 불식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정말 체제보장과 경제개발을 원한다면 핵을 폐기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북한은 단순한 전술적 변화나 유아적 제스처가 아니라 진정한 변화를 하고 대화의 장에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말은 간명하고 쉬워보이지만 실제로는 `비핵개방 3000’과 다를 바 없다”며 “남북관계와 북핵문제를 동시 어젠다로 처리하려면 남북관계의 교착상태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박지원 정책위의장도 “`비핵개방3000’보다 후퇴하고 북미관계가 개선될 때 `다리를 거는 발언'”이라고 깎아내렸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과 정부는 정확한 제안 내용과 의미를 설명해야 한다”고 했고,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결국 `비핵개방3000’에서 나온 제안이고 이는 남북관계를 문제를 푸는 해법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통일부 장관 출신인 무소속 정동영 의원은 MBC라디오에 출연, “(북핵을) 폐기해야 돕고 대화할 수 있다고 한 것에서 좀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정부는) 이것을 넘어 좀 더 선도적 입장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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