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은 사형집행인”…”김정은 수수께끼 인물”

프랑스의 좌파 매체인 리베라시옹은 김정일 사망에 즈음한 사설에서 김정일을 ‘사형집행인’이라고 명명했다. 


이 표현은 절대권력자의 사망과 권력승계 문제에 대해 분명한 평가를 내려 보수매체와의 차별성을 보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정일의 사망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조문해야 한다는 국내 좌파매체와 더욱 대비된다.    


리베라시옹은 이 사설에서 “3대째 이어지는 김씨 일가의 권력 세습을 웃어넘길 수도 있지만 기근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 핵무기 보유 사실, 국민 자유 박탈 등의 문제를 생각하면 결코 그럴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던 이집트와 리비아의 독재자들도 사라졌다”며 “김씨 일가의 마지막 후계자인 김정은이 지붕 없는 감옥이 되어버린 북한 체제를 유지시킬 수 있을 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 체제는 핵개발 중단과 개방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김정일 사후 김정은 체제의 안정화가 여러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권력승계를 ‘위태로운 계승작업’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 재팬투데이, 힌두스탄 타임스 등의 외신들은 김정은에 대해서 다소 인간적인 면모를 희화화 하는데 집중했다. 이들은 김정은에 대해 ‘앳된 후계자(baby-faced heir)’ 혹은 ‘불가사의한 후계자(enigmatic heir)’등으로 지칭했다.


AFP 통신은 후계자 김정은이 “변덕스러운 아버지(김정일)보다 더욱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라고 전하며 지도자로서의 경험이 미숙하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와 dpa 통신도 김정은에 대해 “거의 알려지지 않은 3남”이라고 표현했다. dpa는 김정일에 대해선 좋은 음식과 아름다운 여성을 좋아하는 ‘인생을 즐기는 사람(bon vivant)’이었다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자사 홈페이지 헤드라인 기사 제목을 ‘조선 최고지도자 김정일 17일 별세’로 달았다. 동맹국 지도자에 대한 예우를 표시한 것이다. 

당사국인 북한 매체는 김정은 우상화에 본격 돌입했다. 노동신문은 22일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혁명위업의 계승자·인민의 영도자’로 명시했다. 김정은의 나이는 어리지만 김정일의 위업을 계승하는 백두혈통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상징조작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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