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 사진공개 권력승계 속전속결 의지 과시







▲30일 공개된 김정은(맨 왼쪽) 모습.ⓒ연합


그 동안 베일에 쌓여왔던 김정은의 사진이 30일 전격 공개됐다.


북한 노동신문은 30일자 1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3남 김정은이 나란히 앞줄에 앉아 있는 노동당 대표자회 기념촬영 사진을 실었다. 이 사진은 금수산 기념궁전에서 촬영됐다. 북한 당국은 촬영날짜를 밝히지 않았으나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한 것을 보아 28일과 29일 사이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 당 대표자회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시었다”는 제목과 함께 이 사진을 실었다. 사진 속에서 김정은은 김정일의 오른쪽 두 번째 자리에 앉아있다.


사진 속 김정은은 본인의 나이인 20대 후반 모습을 지녔고 얼굴이 크고 살찐 모습을 보였다. 의자에 앉아 있어 정확한 키를 관측하기는 힘들지만 건장한 체구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김정일이 와병중이긴 하지만 김정일보다 상체가 훨씬 발달돼 있는 모습이다.








▲젊은 시절의 김일성과 김정일, 30일 공개된 김정은 모습./그래픽=김봉섭 기자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과는 색깔이 다르지만 인민복 차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탈북자들은 얼굴 형태는 아버지를 닮은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는 할아버지 김일성을 연상시킨다고 평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정일이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에서 당 중앙기관 성원 및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 참가자와 기념촬영을 했으며 후계자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도 참여했다고 전한 이후 하루 만에 전격 공개했다.


북한 당국이 사진을 전격 공개한 것은 후계자로 확정했음을 대외적으로 공식 선포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이번 당직 부여가 김정은에게 후계자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닌 확고부동한 후계자라는 점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김정은은 2008년부터 ‘청년대장’ 호칭으로 내부 우상화 교양이 시작된 이후 찬양가요 배포, 김정은 화보 간부들에 배포, 후계자 공식화, 사진 공개 수순을 밟아왔다. 김정일은 1974년 당 정치위원으로 후계자로 확정된 이후 1980년 당대회에서 공식화 된 이후 공개활동을 시작했고 관련 사진이 배포된 것도 이 때부터다.


사진이 공개된 만큼 김정은 이후 김정일의 현지지도에도 자주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군부대나 기업소에서 직접 간부들과 주민들을 상대하는 대외활동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번 당대표자회 후 김정은 사진을 바로 공개한 것은 후계 관련 문제를 속전속결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권력승계를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하겠다는 의미이다. 그만큼 김정일의 건강 이상 등 마음이 급한 이유가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김정은의 3대세습을 ‘확률이 낮은 도박’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만큼 이렇게 급히 서두를수록 부작용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사진촬영 현장에서 “김정일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대표자회 참가자들이 앞으로도 혁명과 건설에서 선봉적 역할을 다함으로써 우리 당의 전위투사로서의 영예로운 사명과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하셨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촬영에 참가한 당 간부들을 소개하면서 김정은 을 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 최영림 내각 총리, 리영호 군 총참모장에 이어 네번째로 호명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에서 당 중앙기관 성원 및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 참가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정일 왼편 두번째가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다.ⓒ연합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모습.ⓒ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