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장 “北인권 문제 눈감으면 안돼”

▲정운찬 서울대 총장(왼쪽)과 백낙청 창작과 비평 편집인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중앙일보가 마련한 백낙청 『창작과 비평』 편집인과의 대담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는 건 곤란하나 (북한 인권 문제는)현실적 문제이니 눈 감을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7일 이 신문에 따르면 정 총장은 “북한 경제를 발전시키려면 협력할 수밖에 없다. 우리의 자본과 기술, 저쪽의 우수한 노동력이 합쳐져 성과를 낼 수 있는 정책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남북간에)편하게 대화하기 위해 해야 할 얘기를 한없이 뒤로 미루는 식의 태도는 안이한 것”이라며, 대북정책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소극적으로 임하는 현 정부의 입장을 비판했다.

정 총장은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지속할 수밖에 없고, 대화 속도를 늦춘다고 통로가 아주 막혀버리는 것은 아니니, 우리 뜻을 관철시킬 부분이 있으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 편집인은 ‘민족공조와 한·미동맹, 남북협력과 북한 인권문제 제기가 서로 충돌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에 대해 “한·미동맹의 존속에 대해선 북측도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며 “원칙적으로 상충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인권 문제는 북한에서 한·미동맹보다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안”이라며 “하지만 이 역시 반드시 상충할 필요는 없고, 남북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 북에도 도움되는 제기 방식을 연구하다 보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진보진영은 북한의 인권에 대해 토론 자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백 편집인은 또 ‘기계적 중간노선과 구별되는 변혁적 중도주의’를 내세우며 “남북관계의 변화와 연계해 우리 사회를 개혁하는 것이 당면과제임을 합의한다면 서로 진보다, 보수다 하며 격하게 대립하는 일도 줄어들 것”이라며 “한반도식 통일과 개혁을 함께해 분단체제보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보자는 게 변혁적 중도주의다”라고 설명했다.

박영천 기자 dailynk@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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