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조 합참의장, 최룡해 만난 판창룽 부주석 면담

정승조 합참의장이 중국군 총참모부의 공식 초청으로 4, 5일 양일간 중국을 방문, 팡펑후이(房峰輝) 중국군 총참모부장과 한중 군사회담을 갖는다. 한국 합참의장의 중국 방문은 2007년 이후 6년 만이다.


합참에 따르면 회담에서는 지난 2월 북한 핵실험 이후 한반도 안보 상황을 논의하고 양국 간 군사적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우리 측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 등을 설명하고 양국 간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한 동북아 지역안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밝힌 ‘서울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합참의장은 회담 후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맞춰 군사부문에서도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는 공동발표문을 채택한다. 전략적 협력관계가 형성되면 군 인사 교류를 넘어 훈련 참관, 양국 국방장관 간의 ‘핫라인’ 설치, 공동 수색·구조 훈련 등 양국 간 군사분야 교류가 대폭 확대된다.


정 의장을 비롯한 우리 합참 군사 대표단은 5일 중국 측이 제공한 전용기를 타고 칭다오(靑島)로 이동, 북해 함대를 방문하기 전 중국 중앙군사위 판창룽(范長龍) 부주석과 면담한다. 판 부주석은 지난달 김정은 특사 최룡해를 만난 바 있다.


한편 정 의장은 우리 C-130 수송기를 타고 중국을 방문했다. 우리 군 수송기가 2002년 이후 다섯 차례 중국으로 이동한 적이 있지만 군 고위급 인사들을 태우고 중국 하늘을 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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