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 유리하면 出, 불리하면 沒… 김정일 출몰 패턴됐나?

15일 노동신문은 김정일의 금강산 시찰소식을 보도했다.

신문은 “장군님께서 전선시찰의 길에서 금강산을 현지지도 하셨다”고 보도해 김정일의 강원도 지구 군부대 방문을 간접 시사했다.

9월 들어 김정일은 구성공작기계공장과 구성 닭공장(3일), 북한군 제1824군부대(9일), 함경남도 금야강발전소 건설현장(11일) 등 군부대와 산업시설을 잇따라 방문했다.

최근 김정일의 공개활동이 정세가 불리하면 사라지고, 유리하면 나타나는 것이 이제 하나의 패턴이 되었다. 7월 5일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직후 김정일은 공개활동을 끊었다. 이러한 은둔은 과거에도 여러 번 있었다.

2003년 북한이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서 탈퇴를 선언한 직후(2월)부터 미국이 이라크전을 개시(3월)한 후 진정될 때까지 48일간 사라졌다가 나타났다. 1차 베이징 6자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뒤(9월)에도 42일 동안 은둔한 바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부시 미 대통령이 김정일을 ‘폭군’이라 지칭하자 21일 동안 공식석상에서 사라졌다. 이 때문에 ‘미국이 화나면 사라지는 사람’이라는 말을 낳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김정일의 공개석상 출몰이 한반도 정세의 긴장과 완화의 지수 비슷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을 정도다.

15일 한미정상회담이 열렸다. 앞으로의 관심은 김정일의 방중으로 모아진다. 현재 동북아시아 최대의 관심은 미-북-중의 관계다. 특히 미사일 사태후 틈이 벌어진 북중관계가 향후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전문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인규 기자(평양출신, 2004년 입국)kik@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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