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곽영욱 검토 지시”…로비 연루설 확산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곽영욱 전 대통통운 사장을 대한석탄공사 사장 후보로 검토하도록 지시하고, 한국남동발전 사장에 지원할 때도 남동발전 직원이 서류작성 및 접수를 직접 도운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23일 정 대표가 2006년 11월경 이원걸 당시 산자부2차관에게 “곽 전 사장을 석탄공사 사장 후보로 검토해 보라”고 지시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도 곽 전 사장의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곽 전 사장의 집에 찾아갔던 산자부 주무 과장 김 모 씨도 “이원걸 당시 2차관으로부터 ‘곽 전 사장을 만나서 자료를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고 곽 전 사장을 찾아갔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노 대변인은 “정 대표는 석탄공사 사장 후보자 심사 전인 2006년 12월 말 장관직에서 물러났으며 석탄공사 사장 추천권은 후임 장관이 행사했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당시 정 대표는 청와대에서 앉히려고 한 사람이 사장감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경영능력을 인정받는 곽 전 사장이 매년 채무이자로 적자에 허덕이는 석탄공사를 맡을 적임자라고 판단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곽 전 사장으로부터 “정 대표의 당시 측근 박 모 씨에게 2만 달러를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냈고, 박 모 씨 역시 검찰 조사에서 이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전 사장은 “정 대표에게 돈이 갈 것으로 생각하고 측근인 박 모 씨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으며 검찰은 박 모 씨를 상대로 2만 달러를 정 대표에게 전달했는지도 조사했는데 박 모 씨는 “그 돈은 당비로 냈으며 정 대표와는 무관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영욱 로비의혹’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서 자신으로 이전되는 분위기에 정 대표도 적극 방어하고 나섰다. 


그는 24일 고위정책회의에서 곽 사장과의 연루설과 관련, “정치공작, 야당 탄압이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 정권은 이에 대한 확실한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분명히 경고한다”며 자신의 연루 의혹이 거듭 제기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정 대표는 이날 예정된 의원총회에서도 자신의 측근 보좌관이던 박 모 씨가 곽 전 사장으로부터 2만 달러를 받았다는 모 언론 보도에 대해 오보라고 밝히며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만 달러의 최종 용처를 찾고 있으며 박 모 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대표가 금품을 받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 조만간 수사를 종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선 공기업 사장을 임명할 때는 주무장관의 추천을 통해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에 당시 주무장관이었던 정 대표를 빼고 한 전 총리에게만 로비를 벌였다는 것은 상식 밖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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