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장 “김정일, 정은 총구 쥐어야 권력 확고 판단”

44년만의 당대표자회를 통해 김정은이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임된 것에 대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29일 “김정은이 당권보다는 총구를 틀어쥐어야 권력이 나온다는 판단이며 이것은 ‘김정일·김정은 정권’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가 주최한 조찬 토론에서 정 연구위원은 이같이 말한 뒤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부위원장 자리는 원래 없었던 직위”라면서 “김정일은 군사위 위원장 자리를 지키면서 김정은의 뒤를 봐주고, 김정은은 군의 2인자 자리로 승격시키면서 실상 군을 장악하게 하려는 수순이다. 김정은을 위해 만들어준 직위”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위원은 “군대부터 확고히 장악한다면 김정은의 당중앙위원회 비서 등 당중앙 요직 진출은 시간문제”라면서 “김정일은 김정은이 먼저 총구를 틀어쥐어야 권력이 확고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곧 김정은이 당과 군대를 담당하고 김정일은 대외관계를 담당하는 역할분담체계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후계자 승계 과정에 대해 “현재 후계자 김정은의 대외적 공식화 단계에서 최종 권력승계단계로 진행되면 김정은은 당 총비서직을 승계할 것이며 김정일을 ‘공화국의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내세울 것”이라면서 “이어 국방위원회는 폐지하고 점진적으로 대외관계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이번 당대표자회의를 통해 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된 강석주와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출된 김영일을 거론하면서 김정일이 대미관계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했다.


정 위원은 “대미관계의 1인자인 강석주를 정치국위원으로 앉히고 대중관계의 베테랑인 김영일을 정치국후보위원으로 임명했다는 것은 대중관계에 비해 대미관계를 개선시키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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