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산 “요덕스토리는 허구 아닌 현실”

▲’요덕스토리’의 정성산 감독과 출연진들이 14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데일리NK

뮤지컬 ‘요덕스토리’의 정성산 감독과 출연진들이 공연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 감독과 출연진들은 ‘요덕스토리’의 첫 공연을 앞둔 소감과 순탄하지 않았던 제작 과정에 대해 털어 놨다.

제작 총지휘를 맡은 정 감독은 “‘요덕스토리’를 통해 국민들과 함께 하고 싶다”며 “뮤지컬에서 형상화되는 모습이 실제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이며, 남의 일이 아니라 북한 동포들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탈북자 출신으로, 수용소에서 공개처형을 당한 아버지의 한을 풀기 위해 ‘요덕스토리’를 만든다고 밝힌바 있는 정 감독은 뮤지컬이 전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용서를 말하고 싶다”는 의외의 답변을 했다.

정 감독은 “북한 당국에게 ‘용서’가 얼마나 위대한 것이며 얼마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지를 알려 주고 싶다”며 “무조건 북측을 저주하기보다는 용서를 통해서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작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정 감독은 “북한 정치범수용소를 다뤘다는 이유로 투자자들이 외면해 제작을 하지 못할 상황까지 갔었다”면서 “만약에 노르웨이와 폴란드의 인권단체들이 도와주지 않았으면 힘들었다”고 말했다.

‘요덕스토리’ 주인공, “북한인권을 알리는 전도사 될 터”

▲ 공동안무 맡은 김영순씨(왼쪽), 강련화 역 최윤정씨(가운데), 리명수 역 임재청씨(오른쪽)

‘요덕스토리’ 주인공으로 출연한 최윤정(강련화 역)씨와 임재청(리명수 역)씨도 “북한 인권의 현실을 알리는 전도사의 자세로 공연에 임하겠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최윤정 씨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뮤지컬의 내용이) 사실이라는 것에 대해 충격 받았다”며 “이 작품을 통해 북한 인권의 현실을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 씨는 모든 배우들이 이번 기회에 북한 인권의 현실을 알게 됐으며 “공연 연습을 하면서 눈물을 펑펑 흘리는 배우들도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임재청 씨는 “나의 목소리와 몸짓으로 죽어간 북한 동포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싶다”며 “진솔하고 가슴 아픈 이 작품의 내용이 세계적으로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요덕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된 경험이 있는 공동안무자 김영순 씨도 “‘요덕스토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수용소의 현실을 알았으면 하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으로 북한 인권 문제가 해결됐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내외 언론사 기자뿐 아니라 국내 인권단체 회원들과 일반인, 노르웨이 인권단체들이 참가해 ‘요덕스토리’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증명했다.

김용훈 기자 kyh@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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