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특별수행원 누가 될까

정부가 7일 제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보좌할 공식수행원 13명을 우선적으로 발표함에 따라 남은 특별수행원에 누가 참여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0년 1차 정상회담 때는 공식 및 특별수행원을 동시에 발표했었다. 정부 당국자는 “특별수행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인선이 끝난 공식수행원을 먼저 발표한 것”이라고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별수행원은 모두 40여명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정치, 경제, 사회문화, 여성 등 4개 분야에서 남북관계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인선, 내주 초 명단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특별수행원과 해당 분야 (북측)인사와의 간담회를 추진중이며 이에 대비해 분야별로 사전 준비모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직자들로 구성되는 공식수행원은 상대적으로 인선이 쉬운 반면 민간인사들로 꾸려지는 특별수행원은 인선과정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특별수행원 후보자들을 상대로 일일이 본인의 일정을 확인하고 북측과의 사전협의 등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규모가 1차 때 24명에 비해 40여명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각 분야별 대표성을 인정받는 인사를 고르는 작업이 그만큼 어려웠다는 후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경제분야에서는 정부가 4대 그룹을 비롯해 남북경협 또는 업종별 대표 기업및 단체 등의 경제인 16명에게 정상회담 동행을 요청했고 이들은 정부측에 긍정적인 답변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3개 그룹 총수가 포함됐고 삼성그룹은 내부적으로 이건희 회장 대신 윤종용 부회장이 가는 것으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대북사업에 주력해온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개성공단기업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기문 로만손 회장이 남북경협 관련 기업인으로서 특별수행원 명단에 올랐다.

남북경협 확대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이구택 포스코 회장, 북한 남포 수리조선소 건설을 검토중인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신발협력을 위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의 기업인이 방북길에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한국전력공사 이원걸 사장, 한국철도공사 이 철 사장, 대한광업진흥공사 이한호 사장, 이종구 수협중앙회장,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경세호 섬유산업연합회 회장, 권홍사 대한건설협회 회장 등 업종별 대표 경제인들도 현재 특별수행원 명단에 포함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일부 대기업들은 당장 대북투자할 분야가 없어 탐탁치 않았으나 기업 이미지와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회담에 동행하기로 결정했다는 후문도 있다.

정치분야에서는 한나라당이 방북대표단 참가를 공식적으로 거부함에 따라 범여권에서만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에는 이해찬 당시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이완구 자민련 당무위원이 참가했다.

또 1차 회담 때 장상 당시 이화여대 총장이 대표로 선정됐던 여성 분야에서는 대표성을 띠는 인사를 어떻게 선정하느냐를 두고 논란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회문화 분야의 경우 북측 해당 인사와 간담회가 추진되고 있는 만큼 북한에 상대할 만한 조직이 있는 단체를 중심으로 특별수행원 선정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낙청 6.15공동대책위 남측상임대표는 정부로부터 동행 요청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000년에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민화협 상임의장, 예술원 회장, 대한체육회장, 대한축구협회장, 한국방송협회장, 한국신문협회장,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민족문학작가회의 상임고문 등이 이 분야 대표로 대통령을 수행했다.

또 문정인 당시 연세대 통일연구원장과 이종석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실장이 남북문제 전문가 자격으로 1차 회담 당시 특별수행원에 참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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