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의제 ‘윗선’에서 결정할 듯

▲ 14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준비접촉 ⓒ연합

남북정상회담 우리측 준비접촉 수석대표인 이관세 통일부 차관은 14일 개성에서 열린 정상회담 준비 접촉에서 승용차를 이용한 방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은 승용차를 타고 서해선(평양~개성) 도로를 이용해 곧장 평양으로 직행한다. 방북단 규모는 1차회담 때와 비교해 20명이 늘어난 202명으로 확정했다.

그러나 관심이 집중된 의제와 관련해서는 “정상회담 관련 남북 합의서에 기초해서 논의가 돼가지 않겠느냐”며 “정상들이 논의할 문제를 준비접촉에서 얘기하는 것은 그렇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합의서에는 ‘남북 정상 상봉은 6.15 공동선언과 우리 민족 정신을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보다 높은 관계로 확대 발전시켜 한반도 평화와 민족공동 번영과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는데 중대한 의의가 있다’고 명기하고 있다.

그러나 정상간 회담 의제에 대해 차관급 준비접촉에서 투명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자 남북간 모종의 다른 합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정상간 의제는 이후 다른 고위급 채널을 통해서 논의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차관은 “남측 대표단은 평양 방문과 서울 귀환시 서해선(평양~개성간 고속도로) 도로를 이용하기로 했다”며 “서해선 도로는 개성을 경유한 도로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측은 이와 관련, 지난 5월 시험운행을 마친 경의선 열차를 이용한 방북을 계속 제의했으나, 북측은 여러 내부 사정을 이유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관은 “노 대통령은 전용차량을 이용해 방북하며 행사기간 내내 이를 사용하게 된다”며 “경호차량도 수행해서 동행하기로 했고, 공식수행원과 특별 수행원, 일반 수행원의 차량 이용 문제는 (추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관련 남측 선발대와 관련 “남측 선발대는 30명으로 구성하며 7일전 파견하고 명단은 파견 4일전 통보한다”면서 “선발대는 개성을 경유해 서해선 도로를 통해 방북하기로 했다. 선발대의 체류 일정과 구체적 실무절차 문제는 북측 지역 도착 직후 쌍방이 합의해 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회담 기간 남북 정상이 개성공단을 방문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이 차관은 “(북한이) 초청 측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먼저 얘기를 들어봐야지 (개성공단 방문)안이 나오면 협의를 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그 단계까지 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한편, 회담 기간 방문하게 될 참관지 문제는 북측이 여러 장소를 놓고 최종 검토하고 있으며,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남측에 알려주기로 했다. 금수산기념궁전 등을 북측이 참관지로 요청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으나 이 차관은 “그런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남북은 16일 개성에서 다시 만나 의전.경호.통신.보도 등 4개 분야 실무접촉을 갖고 세부내용을 조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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