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앞둔 평양 차분..경제협력에 관심”

내달 2일 제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평양의 분위기는 대체로 차분했으며, 북측 인사들은 경제협력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최근 방북 했던 대북지원단체 관계자가 16일 밝혔다.

평양 의학과학토론회 참석차 지난 11일부터 4박5일 간 북한을 다녀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이용선 사무총장은 16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정상회담을 앞둔 평양의 분위기에 대해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등 대남분야 종사자들이 “큰 기대를 가지고 열심히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일반 시민들은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쪽 인사들은 정상회담 전망과 관련해 “잘 되지 않겠느냐며 주로 원론적인 수준의 얘기를 했다”면서 “경제협력과 경제지원 방안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수해복구 상황과 관련, “전 군이 동원돼 기본적인 수습은 마쳤고 근본적인 복구는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며 “황해도와 평안남도 곡창지의 벼들이 수정이 불량해 알곡이 여물지 못하고 있다고 했으며, 함경북도는 오히려 가뭄피해가 크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이 복구자재 지원을 요청한 데 대해 “남한 언론을 현장에 접근시켜 복구 상황을 널리 알리도록” 설득했으나 북에서는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 총장은 특히 “보건성 관계자로부터 아리랑 공연이 17일 재개된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 관계자는 아리랑 공연이 10월 중순 이후까지 계속되고, 앞으로 매년 개최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평양시내에서도 학생들이 열심히 아리랑 공연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달 1일 아리랑 공연을 개막한 뒤 수해 중에도 공연을 계속하다 지난달 27일 수해복구를 이유로 공연을 중단했다.

특히 다음달 2∼4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공연이 재개됨으로써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이 아리랑 공연을 관람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아리랑은 연인원 10만여 명이 출연해 1시간 20여 분간 진행되는 초대형 야외공연으로, 2002년 초연 후 2005년 재공연 했으며 지난해 3번째 공연을 할 예정이었으나 수해로 취소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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