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선발대 어떤 임무 수행하나

다음달 2∼4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18일 방북하는 선발대는 그동안 문서 상으로만 협의했던 참관지와 회담장, 숙소 등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체류일정을 현장 답사를 거쳐 최종 확정하게 된다.

선발대 단장인 이관세 통일부 차관은 17일 “경호와 통신, 의전, 보도 등 각 부분에 걸쳐 북측과 세부적으로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대는 1차(18∼21일)와 2차(27일∼10월1일) 두 차례에 걸쳐 파견되는데 1차 때 대부분 사항이 확정되고 본대와 합류하는 2차 선발대는 상황실 및 프레스센터 설치 등 회담 실무준비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1차 선발대는 이 차관을 단장으로 최종문 청와대 국장(의전), 최승식 경호본부장(경호), 전병주 부장(통신), 서영교 비서관(보도) 등 청와대 및 통일부 실무자 35명으로 구성됐다.

2차 선발대 단장은 윤정원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이 맡는다.

북측에서는 정상회담 준비접촉에 나왔던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실무를 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발대는 우선 노무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땅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귀환하는 때까지의 모든 시간계획을 분(分) 단위로 쪼개 확정지을 예정이다.

선발대는 노 대통령의 숙소를 비롯해 회담장, 참관지 등 모든 동선을 일일이 점검하고 이에 따른 경호와 의전문제도 세부적으로 북측과 협의하게 되며 이를 위해 대통령이 방북기간 이용하게 될 전용차량이 운전요원과 함께 선발대에 포함된다.

이 차관은 “경의선 육로 등 정상회담 때 예상되는 동선을 직접 운행해 도로의 안전상태 등을 미리 점검하고 운전요원이 행사장 지형도 숙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 체류일정은 초청측인 북측이 사전에 준비한 행사계획 안을 바탕으로 이견을 집중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 1차 정상회담 때 등을 감안하면 노대통령 숙소와 회담장은 북한의 영빈관 격인 백화원초대소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숙소와 회담장 등은 남북 간에 별 이견이 없을 가능성이 크지만 참관지 선정은 다소 까다로울 수도 있다.

이 차관은 참관지에 대해 “북측이 사전에 제시한 곳 중 민감한 곳은 없었으며 우리 측에 희망하는 곳을 추천하라고까지 했다”면서 원만히 정해질 것으로 낙관했지만 북측이 금수산기념궁전을 비롯해 정부에서 방문을 금지하고 있는 장소의 방문이나 아리랑공연 관람을 막판에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발대는 또 남측과 북측의 경호 범위와 개인화기 소지 수준 등 경호와 관련된 사항과 위성 생중계를 위한 기술적 문제와 행사의 언론 공개 범위 등도 협의해야 한다.

선발대는 평양에 도착하는 즉시 고려호텔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남측 남북회담본부와 연결된 직통전화를 가설, 남측과 수시로 상황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한편 1차 정상회담 때는 선발대가 대통령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서 묵으며 상황실을 설치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고려호텔이 숙소로 정해지면서 일각에서는 대통령 숙소가 백화원초대소가 아닌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선발대 숙소와 대통령이 묵을 숙소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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