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대비 北주민 이동통제 시작돼

▲북한 당국이 발급하는 일반 여행증명서

2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 당국이 본격적으로 주민 이동 통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27일 전화통화에서 “국가적 중대행사와 관련해 주민통제가 대폭 강화되기 시작했다”면서 “위(당국)에서 평양시와 국경지대에 대한 일반 주민의 여행증명서 승인번호를 완전히 제한했다”고 전해왔다.

인민반장들이 주민들의 이동 결과를 파악해 매일 보안서에 보고하는 통보체계도 임시로 가동중이다.

북한은 여전히 거주 지역에서 벗어나 타지역으로 이동하려면 여행증명서가 있어야 한다. 열차와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증명서 검열은 더욱 까다롭다.

특히 평양시나 영변(원자력발전소), 화대군(무수단로켓발사장), 북부 국경일대는 일반증명서와 다른 특별 여행증명서가 있어야 출입이 가능하다. 여기에는 말 그대로 ‘특별한 용무’를 의미하는 승인번호가 있어야 한다.

고난의 행군 이후 여행증명서를 발급하는 보안원(경찰)들이 부패해 돈을 받고 증명서를 발급하는 행위가 난무했으나 최근 들어 이러한 증명서 단속과 특별구역여행제한이 강화되고 있다고 한다. 증명서 발급 제한은 지난 7월 29일 지방 대의원 선거부터 대폭 강화됐다.

소식통은 평양시는 “인민반 회의에서 추석이 지나면 평양이나 국경 관련 증명서 발급이 일체금지됐다는 지시가 하달됐다”면서 “정상회담을 며칠 앞두고 중요간부들의 회의들도 모두 취소돼 일체 출입을 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부국경지대나 다른 통제구역들도 예외가 아니다. 여행증명서를 떼는데 돈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 평성시나 남포시같은 평양주변도시들도 사망신고 외에 증명서 발급이 전혀 안돼 달리기(이동 장사)에 목숨이 달린 주민들 불만이 높다”고 말했다.

주민 이동이 제한되면서 장마당 물가도 들썩인다. 북중국경지대에서 중국 상품을 가져와야 되는데 증명서 발급이 안돼 물건 수송이 어렵다는 것.

장마당 물가는 쌀과 공산품, 국경지대와 내륙지대가 상반된 가격 변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산품은 국경지대는 가격이 내리는 반면, 함경남북도, 강원도 등 내륙지방은 오른다. 국경도시인 신의주와 양강도 혜산 등에서는 들어오는 중국 상품이 내륙으로 이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륙은 반대 상황이다. 그러나 입쌀은 내륙지방에서 들여오는 양이 많아 오히려 뛰게 된다.

그러나 소식통은 “이번의 조치는 남한 대통령의 방문 때문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단속으로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장마당 가격이 폭등하는 현상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중국여행사를 통한 중국인들의 개별방문에 대한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정상회담 시기 발생할 수 있는 사건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예방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경북도 무산에 거주하는 한 소식통은 “국가적인 행사를 성과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있을 수 있는 적들의 준동과 사건사고를 제 때에 막아내자는 내용의 간부 강연이 이뤄지고 있다” 면서 “국가비밀을 유설(발설)하는 자들, 특히 불법적 휴대폰사용자들에 대하여 엄벌에 처한다는 내용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경비대원들이 밀수꾼들에게 ‘며칠만 참아달라. 이제 국가행사(노 대통령 방북)만 끝나면 통제가 완화된다’고 말하고 있다”며 “요새는 강건너는 것(밀수)도 자제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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