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오는 28-30일 평양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남측 대표단이 경의선 도로를 이용해 왕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경의선 도로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경의선 도로 연결 사업은 남북 정상간 6.15 합의에 따른 실천 사업으로 추진돼 경의선 도로 남측 구간과 북측 구간이 2004년 10월까지 완공된 뒤 그해 12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경의선이란 한반도 서쪽에 위치한 1번국도로 목포에서 신의주까지 총 연장은 918㎞며 분단 이후 서울-개성을 잇는 구간이 끊겼다.
이후 남북간 합의로 통일대교 북단에서 개성공단까지 12.1㎞ 구간이 2004년 복원됐다. 복원 도로의 폭은 20m에 4차로로 상태가 아주 양호하다. 복원된 경의선의 남측 구간은 5.1㎞, 북측 구간은 7㎞다.
방북단이 경의선 도로를 이용해 평양을 방문할 경우 일단 복원된 경의선을 따라 개성공단까지 간 뒤에 개성공단에서 개성까지 10㎞ 정도를 이동하고 이후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개성공단까지는 차량 이동에 전혀 문제가 없지만 개성공단에서 개성까지 도로가 좁으며 166㎞에 달하는 개성-평양 고속도로 또한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방북에 앞서 철저한 사전 점검이 요구된다.
서울에서 개성까지 걸리는 시간을 1시간30분 정도, 개성에서 평양까지 2시간 3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 서울에서 평양까지 육로로 방문하는데 최소 4시간 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 관계자는 “개성공단에서 개성까지 가는 길이 그리 좋지 않으며 개성-평양 고속도로의 경우 상태가 안좋아 시속 60㎞ 정도 밖에 낼 수 없다고 들었다”면서 “경의선 도로를 제외한 나머지는 우리가 관리하는 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방북에 앞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