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개최, 접경지역 부동산 다시 뜰까

이달 말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됨에 따라 파주, 연천 등 접경지역 부동산 시장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접경지역 부동산은 남북 관계가 개선될 때마다 개발 기대감으로 가격이 오른 바 있어 이번 정상회담이 최근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활력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당수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투자자들의 운신의 폭이 좁고, 이미 가격도 많이 올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일단 남북 교류가 활발해지면 경의선, 경원선과 동해선 등 남북 연결철도 주변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거릴 수 있다.

특히 파주시가 가장 일차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이미 파주운정신도시가 조성중이고, 연내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어 청약경쟁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또 문산읍 일대에 LG필립스 LCD 공장 및 배후단지, 남북교류 협력단지(121만평), 남북교류 배후신도시(182만평) 등 개발호재가 많다는 점도 이 지역 부동산 호가를 자극할 수 있다.

경원선이 지나가는 철원, 연천군 일대도 관심을 끈다. 이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지 않아 외지인들의 투자가 많은 곳이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정상회담의 후폭풍이 분다면 1차로 파주시에 영향을 미치고 2차는 연천, 철원, 강화도 등 접경지역, 더 나아가면 고성지역까지 파장이 확대될 수 있다”며 “철도나 국도를 따라 투자자들이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천의 경우 고양시 삼송지구와 양주 옥정지구 보상이 시작되며 이미 연초부터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천군 신탄리역 주변과 신현, 갈현리 인근 땅값은 연초에 비해 10-20% 뛰었다.

전곡읍 S부동산 관계자는 “연천의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지 않아 삼송 보상 직후부터 문의가 부쩍 늘었고 호가도 오른 편”이라며 “정상회담 결과를 봐야겠지만 일단 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철원지역은 경원선 남측 복원사업 구간인 대마리역(예정지) 부근 땅값이 올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남북경협보다는 철도 건설의 재료로 가격이 오른 셈.

대마리 간이역 예정지의 경우 3.3㎡(1평)당 땅값은 연초 20만원대에서 최근 50만원대로 올랐으나 매물이 없고, 역사 예정지 주변 지역도 땅값이 3.3㎡당 20만원 선으로 연초보다 50% 이상 올랐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하지만 접경지역의 경우 남북 관계에 민감할 뿐 아니라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개발 제한도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그동안 남북 경협과 신도시 등 개발 호재로 이미 가격도 많이 오른 상태다.

시간과공간 한광호 대표는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에 따른 접경지역 투자가 많았지만 생각보다 실익이 적었기 때문에 크게 거래량이 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 남북경협 등 정상회담 성과를 보고 신중히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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