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BC방송 ‘김정일 2개월 만에 등장’은 오보”

▲ 미 ABC 인터넷판 방송화면 캡쳐

건강이상설이 나돌던 김정일이 2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미 ABC방송의 20일 보도는 ‘오보’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김정일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파악되지 않았다”며 “ABC 방송에 나온 김정일 위원장의 화면은 연형묵 전 총리로 추정되는 인물이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과거 자료화면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날 오후 긴급뉴스를 통해 그동안 뇌졸중 등 와병설이 나돌던 김정일이 2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하면서 김정일의 건강문제를 둘러싼 여러 가지 추측들을 불식시키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덧붙였다.

방송은 그러나 김정일이 언제, 어떤 행사에, 누구와 함께 참석했는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또 방송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인민복 차림의 김정일이 사무실로 들어오는 장면과, 흰색 가운을 입고 현지지도 중인 장면을 배경화면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흰 가운을 입고 있는 김정일 뒤로 2005년 10월 사망한 연형묵 전 북한 총리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해 방송의 보도내용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방송은 21일 새벽 자사 인터넷 판에서 이 보도를 삭제했으나 이와 관련 추가 보도는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조선중앙텔레비전 등 북한 매체들은 김정일이 김일성종합대학팀의 축구경기 관람과 군부대 시찰 보도 이후 최근 공개 활동에 대한 보도는 하지 않고 있으며 동영상도 내보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