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1년만에 6·25전쟁 납북자 첫 공식인정

정부는 2일 ‘6·25 전쟁납북자진상규명위원회’ 3차 회의를 열고 6·25 전쟁 중 민간인 납북자로 55명을 공식 인정했다.


정부는 지난 1월 3일부터 전국 228개 시·군·구에서 6·25 전쟁 중 납북 피해 신고를 접수 받아 각 시·도 실무위원회의 사실 조사와 소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이날 55명의 납북자를 인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간인 납북자로 인정된 55명에는 김상덕 전 의원 등 제헌국회의원 6명을 비롯해 정치인 8명과 공무원, 법조인, 농민, 자영업자, 학생들 다양한 인사들이 포함됐다.


또한 납북자들의 거주지는 서울 29명, 충북 8명, 강원 7명, 경북 6명 등으로 나타났고, 1명을 제외한 모든 납북자가 남성이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앞으로도 납북 관련 자료를 적극적으로 발굴·정리하고 정확한 진상을 규명하는데 더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납북자 진상규명과 그들의 명예회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가족에게 결정 사실을 통보하고 희망에 따라 납북자를 사망 등으로 처리한 가족관계등록부도 정정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납북자 가족들은 정부 차원에서 6·25전쟁 납북자를 공식 인정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늦었지만 잘됐다”는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6·25 전쟁납북자진상규명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미일 6·25전쟁납북자가족협의회 이사장은 데일리NK와 통화에서 “61년만의 성과이기 때문에 감회가 새롭다”면서 “한편으로는 오래 기다리신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납북자들을 제자리로 모시기 위해 정부와 함께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위원회는 2013년 12월말까지 전국 시·군·구와 재외공관을 통해 납북 피해신고를 접수, 납북 피해자를 심사하고 진상조사 보고서를 작성해 대통령·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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