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차 실무회담, 북한의 성의있는 자세가 핵심”

정부는 오는 25일 예정된 6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앞두고 우리 측은 차분하고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성의 있는 태도가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6차 실무회담과 관련, “우리는 일관되고 차분하게 간다”라며 “중요한 것은 북한이 더 성의 있는 자세를 갖고 호응해 나오는 것이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이어 “정부의 입장은 1차 회담 때부터 늘 같다”면서 “개성공단이 북한의 일방적 조치에 의해 가동 중단되는 일이 발생해선 안 되고, 국제적 규범에 맞게 경쟁력 있는 공단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인 행사(북한의 7·27 전승절) 등을 계기로 협상 전술을 바꾸지 않는다”면서 “우리 정부가 이번 회담의 장기화를 대비한다거나 단기간에 끝내려 한다거나, 그 어느쪽으로도 전략을 짜고 있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당국자는 또한 합의문에 대해 “국민이나 국제사회가 봤을 때 납득할 수 있는 상식적이고 국제 규범에 맞는 것”이라며 “깜짝 놀랄만하거나 특이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이 5차 회담에서 개성공단 국제화 논의가 일부 진전됐다고 밝힌 것에 대해 당국자는 “북한이 4, 5차 회담에서 어느 정도 우리의 얼개 속으로 들어와 논의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레 국제화도 언급됐다”면서도 “국제화에 대해 ‘절대 안 된다’는 북한의 언급은 없었지만 단정하기도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이어 “뜬금없이 북한이 입장을 바꾼 것은 아니다”며 “회담 초기에는 양측 모두 광범위하게 이야기를 하는 측면이 있었지만 회담을 거듭하면서 논의를 구체적으로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표현이 담긴 입장이 나오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합의안을 3차례 정도 교환하면서부터 비로소 양측이 비슷한 형태로 합의안을 맞춰갔다”며 “실질적인 합의안이 오간 것은 각기 두 번 정도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당국자는 북한이 주장하는 전승절(7·27)에 대해 “김정은이 참석하고 대규모 열병식을 한다는 예고가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는 4·15(김일성 생일)에 치중하다보니 (김정은이) 전승절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