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자회담 `불씨살리기’ 고심

북한의 북핵 6자회담 불참 선언으로 6자회담이 또다시 존폐 기로에 놓이게 되자 정부가 북핵 6자회담의 불씨를 살려나가기 위한 묘안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북한의 일방적인 불참선언으로 6자회담의 미래가 불투명하게 됐지만 여전히 6자회담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적절하고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판단에서다.

물론 정부도 당분간 6자회담이 냉각기를 가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한이 워낙 강경하게 거부감을 드러낸 데다가 당장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이끌어낼 마땅한 카드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냉각기가 장기화돼 6자회담 자체가 유야무야되거나, 6자회담의 불씨마저 아예 꺼지는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15일 연합뉴스와 단독인터뷰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대해 강한 거부의 표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5개국은 6자회담의 틀이 유지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6자회담은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 장관은 이런 전망의 근거로 “6자회담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절한 메커니즘인 것은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6자회담을 살려나가는데 도움이 된다면 북.미 간 직접대화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장관은 “정부는 북한과 미국이 대화를 하겠다는 데 대해 거부감이 없다”면서 “한.미가 사전.사후에 공조하고 또 북핵문제를 풀기 위해 북미대화가 필요하다면 정부는 그것을 반대하기보다 지원하고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6자회담안에 여러 가지 실무그룹도 있으니까 (북미회담의) 출발은 6자회담 내에서 하는 게 좋을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했다.

현 장관은 이어 북한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말고 조속히 대화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북한이 핵문제를 더이상 악화시키지 않고 국제사회가 원하는 것처럼 대화 테이블로 돌아와서 문제를 해결하는 수순을 밟는 게 건설적”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현 장관은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과 더불어 남북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서도 정부가 적극 나설 의지를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일관되게 북한과 언제 어디서나 어떤 차원 및 방식으로든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표명해왔고, 그것이 정부의 공식입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 장관은 “이런 정부의 방침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정부는 이런 생각을 갖고 북한과의 대화를 기다린다.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놓고 그 문제를 매우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정부는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위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다른 참가국들과 북한을 설득하기 위한 물밑작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16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파키스탄 우방 각료회의’ 및 `파키스탄 지원국 회의’에 참석하는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은 16일 나카소네 히로후미 일본 외상과 만나 6자회담 재개문제 등에 협의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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