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년만의 이산상봉 ‘무사고’ 만전

“금강산 가서 술 마실 생각은 애당초 하지 말라.”
금강산에서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방북하는 통일부 직원들에게 내려진 엄명이다. 업무에 만전을 기해 모처럼 열리는 상봉행사를 무사히 치러내자는 취지다.

통일부가 2년만에 이뤄지는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앞두고 ‘무사고 행사’를 위해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특히 1년6개월에 걸친 남북관계의 ‘냉각기’를 접고 대화국면이 점쳐지는 시점이라는 점도 고려요인이다.

정부가 가장 염두에 두는 부분은 예상치 못한 사고다.

실제 2004년 4월에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는 한 지원인력이 금강산 치마바위에 새겨진 ‘천출명장 김정일’이라는 글귀를 들어 “‘천한 출신(賤出)’이라는 뜻도 있다”고 발언, 당일 오후 예정됐던 삼일포 상봉행사가 취소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각종 제반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우리 측 인사 전원을 대상으로 ‘방북교육’에도 적잖이 신경 쓰는 모습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24일 “상봉행사 참석차 이번에 방북하는 정부.대한적십자사 관계자 중에는 북한 방문이 처음인 사람이 적지않다”며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유의사항을 전파하고 행사에서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25일 강원도 속초 하나콘도에서 상봉행사에 참가하는 이산가족에 대한 방북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앞서 23일 정부합동지원단 회의를 개최, 행사기간 서울과 금강산에 각각 마련되는 상황실의 운영체제와 유관부서간 역할분담 등을 논의하고 미비점이 없는지 검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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