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힐러리 국무장관 기용여부에 촉각

정부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미국의 새 국무장관직을 수락했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르면서 그가 기용됐을 때에 대비한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힐러리 의원이 내년 1월 출범할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아직 공식 내정된 것은 아니지만 언론보도 등을 종합해볼 때 기용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힐러리 의원은 대북관 등에 있어 오바마 당선인과 다소 차이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힐러리 국무장관’이 북핵문제 등에 미칠 영향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힐러리 의원은 압박보다는 대화를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직접대화를 회피한 부시 행정부를 비난해왔다는 점에서는 오바마 당선인과 입장이 비슷하지만 세부사항에 있어서는 오바마측보다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는게 대체적인 평가다.

대표적인 것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에 대한 입장.

오바마 당선인이 경선과정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전제조건없이 직접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자 힐러리 의원은 “천진난만한 생각”이라고 비난하며 “외교현안을 풀기위해 대화노력을 하겠지만 김정일 위원장과 직접 회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북한의 2006년 핵실험에 대한 유엔 제재가 미흡했다며 보다 강경한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외교 소식통은 22일 “국무장관도 대통령의 지휘를 받기때문에 누가되든 정책에 있어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힐러리 의원은 워낙 거물이다보니 국무장관으로 기용되면 그의 성향이 정책에 많이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힐러리 의원이 국무장관으로 기용되더라도 한미관계 등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소식통은 “힐러리 의원도 경선과정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한미관계는 누가 국무장관으로 기용되느냐에 영향을 받지 않을만큼 공고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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