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7일 6자회담 관련국들 사이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회담 재개 논의와 관련 “한미일 3국이 6자회담 개최와 관련한 중국의 중재안을 거부했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3국(한미일)은 물론 관련되는 국가들 간 (6자회담 재개에 대한)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 대변인은 미국 워싱턴DC에서 6일(현지시간) 진행된 한미일 3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 대해 “아직 완전한 합의가 이뤄진 게 아니며 중지(衆智)를 모으는 과정에 있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누가 이야기하고 누가 거부했다는 표현보다는 ‘중지를 모으고 있고, 과정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의 3자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세 나라가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해 갖고 있는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밝혔었다.
정부 당국자도 이날 “비핵화가 회담의 핵심적이고 궁극적인 목적이라는 점은 한미일의 확고한 입장이며 이것이 회담 재개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밝혀, 한미일의 입장이 중국의 우다웨이 대표가 전한 중재안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평양을 방문 중인 우 대표의 동향에 대해 조 대변인은 “방북 결과를 설명 받거나 현재 평양에서 진행 중인 일들에 대한 정보를 받은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