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포스트 천안함’ 대북조치 집중조율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천안함 공격을 규탄한 의장성명을 채택한 이후 처음으로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해 대북조치와 한반도 정세 등을 집중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3일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이후 정부의 대북조치 등을 조율하기 위한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가 전날 개최됐다”면서 “외교부와 통일부, 국방부 등에서 계획한 대북조치 실행 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남동 외교장관공관에서 만찬을 겸해 열린 회의에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현인택 통일부, 김태영 국방부 장관,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서는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한 대응조치로 검토 중인 한.미 연합훈련과 대북 심리전 강화 방안,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경협 중단 등 외교안보부처에서 계획한 대북조치 실행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으로 천안함 국면이 일단락된 만큼 그동안 유지해온 대북조치를 새로운 환경에 맞게 적용하고, 중국 등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6자회담 재개 프로세스에도 시간을 두고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서는 주변국 및 한반도 정세를 감안해 동.서해에서 훈련하되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은 서해가 아닌 동해 또는 남해상으로 전개하는 방안 등도 토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항공모함이 서해가 아닌 동해 또는 남해상에 전개되어 항모전단 세력인 이지스구축함과 순양함, 원자력추진 잠수함 등을 지휘한다면 우리로서는 훈련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되고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도 무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결정된 우리측 방안을 미측에 전달하고, 추가 협의를 통해 금주 말까지는 훈련계획을 확정한다는 입장이다.


미측도 이달 중으로는 연합훈련을 해야 한다고 결정하고 이르면 금주 중으로 구체적인 훈련 일정과 참가 전력 규모를 통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연합훈련 계획이 금주 말까지 계획이 확정되길 기대한다”면서 “최대한 오는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양국 외교.국방장관회의인 ‘2+2회담’에서 훈련계획이 확정되더라도 이달 중에 훈련이 실시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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