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평양아파트 붕괴 민간단체 방북요청 금주 결정”

정부는 우리 측 민간단체가 평양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북한의 지원요청이 있었다며 방북 승인을 요청한 데 대해 추가적인 확인을 거친 뒤 금주 내에 승인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한국구조연합회(회장 정동남)가 북한 ‘붉은별 건설총국’으로부터 평양 아파트 붕괴와 관련해 지원을 요청받았다”면서 “지난 6일 방북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아파트 붕괴는 지난 5월 13일에 발생했고 북한이 이미 주변정리가 끝났다고 밝힌 데다 붉은별 건설총국은 지금까지 남북관계에서 초청장을 한 번도 보낸 적이 없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구조연합회가 지난달 26일 또다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방북을 하겠다고 요청했다”면서 “상황을 검토한 뒤 금주 중에 승인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국영건설회사인 ‘붉은 별 건설총국’은 지난달 9일 우리 측 민간단체인 한국구조연합회에 구조 지원 요청을 해왔다. 북한이 우리의 특정 민간단체에 재난 구호 요청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북한은 이미 현장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된 만큼 방역 소독기 등 재건과 방역 활동에 초점을 맞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5월 13일 평양시 평천구역 안산1동의 23층 아파트가 붕괴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