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통일부 장관 명의로 北 김양건 사망에 조의표명

정부가 북한 김양건 노동당 대남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 사망에 대한 조의를 30일 표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30일 “간략한 조의를 표하는 내용으로 검토했다”며 “통일부 장관 명의로 8·25 합의 주역이었던 김양건 비서에게 조전을 보냈다”고 밝혔다.

통일부 장관의 명의 조전은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10시 40분경에 보내졌으며 북측이 수령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조전에는 “지난 8월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서 함께 의미 있는 합의를 이끌어 낸 김양건 당 비서 및 통일전선 부장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조의를 표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과거 북한의 대남·대외 분야 주요 인사가 사망했을 때 우리 정부가 조의를 표명한 사례가 있다.

2003년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가 숨졌을 때는 정부 차원의 공식 조전은 없었으나, 정세현 당시 통일부 장관이 한 세미나에서 개인적으로 조의를 표명했다.

2005년 북한의 연형묵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사망했을 때와 2006년 임동옥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이 숨졌을 때는 장관급 회담 북측 수석대표였던 권호웅 내각참사에게 통일부 장관 명의의 전통문을 보내 조의를 표했다.

2011년 김정일이 숨졌을 때 우리 정부는 담화문을 발표해 북한 주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고, 조문 방북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유족에 대해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반면 1994년 김일성 사망 당시에는 조문단 파견 여부를 놓고 이른바 ‘조문파동’이 불거졌었고, 정부 차원의 조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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